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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외국인 모병 시작…전국 현황은? '통역관만 105명 선발'

특정 외국인이 입대할 경우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는 '외국인 모병제도'는 자격이 해당되는 외국인에게 입대한 지 하루가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 군입대를 통해 체류신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폭증했었다. 지난 2월 뉴욕에서 한정적으로 모집했던 통역관의 경우 전체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며 합격자 52명 중 무려 24명이 한국어 구사자로 집계됐을 정도다. 오는 12월 말까지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통역관으로 557명 의사 및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무병 333명 아직 결정되지 않은 특별 업무 분야 110명 등 총 1000명을 선발해 시민권을 부여한다. LA육군모병본부(AMP)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통역관으로 105명만 선발됐으며 나머지 쿼터는 오픈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육군은 모병소 외에도 인터넷에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지원자를 접수받고 있다. 웹사이트는 통역병력(www.goarmy.com/info/mavni )과 의료병력(www.goarmy.com/info/mavni/healthcare)으로 나눠져 있으며 지원자는 이곳에서 신청자격이 되는 지 여부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신청시 여권을 비롯해 입출국 증명서(I-94) 이민서류 접수.승인서(I-797) 취업확인서나 정부에서 발행한 합법체류 증명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지원자들은 영어시험과 육군입대 자격시험을 치러야 하며 선발된 후에는 통역 병력의 경우 4년 간호사나 군의관은 3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선발된 외국인은 입대 후 하루 뒤부터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갖게 되며 신청서 접수후 6개월 내에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미국에서 2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해야 하며 이 기간동안 90일 이상 외국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지원자는 학생(F) 취업(H) 투자(E) 교환(J) 등 대부분의 합법체류 비자를 소유하면 된다. 밀입국이나 체류기간 위반 등 위법 사실이 있으면 자격에서 제외된다. 장연화 기자

2009-05-04

[미군 모병 겉과 속] 근무지 보장 믿었다간 '낭패' 보너스 특혜 등 요건 까다로워 못받기 다반사

모병 과정에선 보통 유리한 것만 알려주고 불리한 것은 말하지 않는다. 모병관이 설명하는 인센티브.보너스.특혜 등은 최대치다.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실제로는 기대치보다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 다반사다. 보너스나 인센티브는 입대시험 성적이 50점(31점 이상 합격) 이상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또 군 복무시 대학을 다니겠다고 하면 1200달러가 넘는 디파짓(보증금)을 미리 내놓고 4년제 대학을 마쳐야 한다. 중간에 전역하거나 불명예 제대하면 디파짓이 날아간다. 또한 훈련 성적이 좋아야 하고 복무 계약기간이 최소 4년 이상이어야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근무지 보장으로 '꼬시기'= "나한테 신청하면 한국 용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 김모(29)씨는 5년전 입대후 한국으로 보내주겠다는 모병관의 말을 믿고 군에 들어갔지만 알래스카로 배치됐다. 육군 인사과에 수개월에 걸쳐 전화와 이메일로 탄원서를 보낸 끝에 겨우 한국으로 가게된 김씨는 "아주 운이 좋아 가능했지 아니었으면 복무기간 내내 눈과 얼음만 볼 뻔 했다"고 말했다. ◇엉터리 정보 제공= "육군 리저브(Army Reserve)는 이라크에 안갑니다." 최근 육군 입대를 알아보던 이진호(37)씨는 모병관의 설명을 듣고 솔깃했다. 전쟁터로 갈 위험이 없고 입대 보너스 및 기초 훈련만 받으면 군인이 신청할 수 있는 저리의 주택융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에 입대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제대한 친구가 리저브도 이라크로 언제든지 징발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이씨는 다른 모병관에게 알아본 결과 처음 모병관이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씨는 입대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례는 모병관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벌인 무리한 '세일즈'에 당한 케이스로 풀이된다. 모병관은 1인당 매월 2명의 신병을 모집해야 하는 강제 할당이 있다. 모병 실적이 부진할 경우 최소 복무 기간이 3년이지만 1년만에 전출되거나 근무 평점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모병관의 스테레스는 어느 직종보다 높다. 특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바로 투입되는 병력을 충당해야 하는 육군 모병관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2008년 한 해 육군 모병관들의 자살율은 육군의 평균 자살율에 비해 3배나 높다. 최상태 기자

2009-04-16

[미군 모병 겉과 속] 입대시 체크 리스트…입대시험 성적 가장 중요

1. 첫째도 둘째도 입대시험 성적이다. 갑자기 다음 달에 군대 간다고 서둘지 마라. 보직을 결정하는 입대시험 (ASVAB)은 준비없이 칠 수 있는 만만한 시험이 아니다. 합격선을 턱걸이한 점수야말로 병과 선택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전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 국방부 및 육.해.공군 웹사이트를 방문해 리서치를 하라. 지원자들이 자주 질문하는 FAQ를 적극 활용해 어떤 혜택과 유의사항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라. 3.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결정하고 입대 지원을 하면 훨씬 쉬워진다. 적성에 맞는 일도 고를 수 있고 결원이 생길 경우 단시간내 수시 채용의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된다. 4. 테크놀로지(techonology)라는 말에 속지 말라. 육군 만해도 150여 개가 넘는 직종 중에서 테크놀로지가 붙은 보직이 많아 입대 지원자가 기대를 많이 할 수 있다. 부대를 지키는 보초직에도 테크놀로지란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직무 훈련기간이 최소 15주 이상 되어야 제대로 된 보직이 된다. 5. 가장 확실한 것은 최종 사인할 서류다. 입대시 보너스 4만 달러라는 선전도 알고보면 병과와 입대시험 성적에 따라 최고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모병관 말보다 입대 지원서에 최종 사인하는 서류에 적혀 있는 것이 당신이 받게 될 혜택 전부이다. ▶입대시험이란 ASVAB (Armed Services Vocational Aptitude Battery)을 가리키는 말로 '군직업적성 종합시험'이라고 보면된다. 시험은 영어 수학을 포함하여 총 9가지 과목으로 되어 있으며 AO (Assemblying Object: IQ 테스트의 일종)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과목들의 점수를 조합해 어느 직종을 적합한 지 결정하게 된다

2009-04-16

[미군 모병 겉과 속] '해군은 전쟁터 안 가…거짓말' 이라크·아프간 참전했던 한인

#. "해군에 가면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일은 없을 거라던 모병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아프간과 이라크전에 참전 후 2005년에 제대한 에드워드 김(26)씨는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밤이면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곤 한다. 제대 직후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정서 불안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롱비치 베테란스 병원에서 1년간 심리 치료를 받았다. 대잠 초계기 P-3에 탑승해 소나(수중음탐장비) 운용을 보직으로 맡았지만 전투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뒤 첨단 카메라로 사상자를 확인하는 일도 겸했다. 갈기갈기 찢겨진 시신과 울부짖는 부상자를 확인해야 했던 김씨에게 이 일은 '정신적 충격' 그 자체였다. 또 2005년에 이라크로 파병된 조셉 장(34)씨는 "무장반군이 박격포를 쏴 제 숙소에서 불과 10~15m 근방에 떨어진 것만해도 4~5번이었다"며 "제대 후에는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서 한동안 운전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 "참전의 후유증이 이렇게 깊을 줄은 몰랐어요." 윤모(56)씨는 지난 14일 부대로 복귀하는 아들을 바래다 준 뒤에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속한 해병 부대는 내달 초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다. 직접 전장으로 떠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05년 8월에 이라크로 파병된 아들은 7개월간 복무하면서 무장단체들과 숨막히는 전투를 벌여야 했다. 아들은 로켓포가 떨어지고 동료의 주검을 지척에서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휴가를 받아 집에 왔던 아들의 이상한 행동이었다. 아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전쟁의 환청과 환영에 시달려야 했다.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 교회 생활을 관두게 됐다.

2009-04-16

[미군 모병 겉과 속] 신병 절반이 이민자 출신…흑인·라티노가 40%

미군의 모병 타겟은 주로 이민자그룹 소수계 빈곤층이다. 지난 주 뉴욕에서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32명의 신입 육군 모병관의 선서식이 있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파키스탄 인도 한국에서 온 이민자 출신이다. ■ 요즘 모병 타깃은 실제로 전체 군인 중 흑인과 라티노의 비율이 약 40%에 달한다. 전체 인구비율보다 훨씬 높다. 실전에 배치되는 비율은 더 높다고 한다. 외국출생 입대자는 매년 8000여 명에 달한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는 현재 2만9000여명의 외국출생 군인이 복무 중이다. 미 육군은 이민자들을 모병하기 위해 시민권 조기 획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의 긴급 명령으로 미군에 입대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급행 시민권 부여' 신청 자격을 부여해 입대후 1년안에 수속비없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약 4만3000여명이 미군에 복무하면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편 미국은 냉전시대에 헨리 캐보트 롯지(Lodge) 의원의 주도로 제정된 '더 롯지 법(The Lodge Act)' 등에 따라 필요에 따라 외국인의 입대를 허용하는 오랜 전통을 유지해왔다. “요구할수록 받는 혜택 더 많다” ■ 모병관에게 들어보니 “모병은 한마디로 차 세일즈입니다.” 올해로 3년째 활동 중인 A모병관은 “신차를 사러 온 고객에게 베스트 딜을 주는 딜러는 거의 없다”면서 “지원자가 군에 끈질기게 요구하지 않으면 주는 혜택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시 말해 따지고 요구하지 않으면 가장 낮은 ‘대우’를 받게 될 수 있다. 역으로 말하면 입대 지원자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몰라서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대학 졸업자는 보너스로 8000달러를 받고 호봉이 병장(E-4)로 입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빙 서류를 첨부하지 않으면 대학 재학으로 분류돼 보너스는 2000달러가 깎이고 상병으로 입대하게 된다. A모병관은 “원하는 병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지원자에게 다른 병과로 유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모병관이 수개월 기다리기 보다 그 달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모병관은 매월 2명을 입대시키고 그 중 한명의 입대 성적이 50점을 넘게 되면 100달러를 더 받게 된다. 여기에 한 사람이 추가 입대할 때마다 1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A모병관은 “매월 4명 정도만 꾸준히 입대시켜도 전국에서 탑 랭킹에 드는 모병관이 될 수 있다”며 “모병 사령관으로부터 상을 받게 되면 향후 진급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어 구사 기혼자 월 최대 5천불 ■ 육군 사병 얼마나 받나 육군 사병으로 입대하면 얼마나 받게 될까. 미 육군 2009년 급여 체계에 따르면 E1(이병)은 기본급으로 1399달러, E2(일병) 1568달러, E3(상병) 1649달러, E4(병장)은 1827달러를 받는다. LA서 입대한 경우 신병 기초훈련(육군 9주)과 병과 교육기간에는 주택·식대 비용 등으로 2550달러를 따로 지급받는다. 기혼자는 250달러를 더 받게 된다. 자대로 배치된 이후에는 해당 지역 물가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다. 중부 지역에서는 주택·식대 비용이 800달러 정도로 낮게 책정되기도 한다. 또 한국어 등 이중언어 구사자는 매월 400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며 병과에 따라 특별 수당이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LA출신의 기혼자 사병은 입대시 계급에 따라 최대 4600~5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고학력자에게는 입대시 별도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대학에 입학해 30~59학점을 이수했을 때는 3000달러, 60학점 이상은 6000달러,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8000달러가 지급된다.

2009-04-16

[미군 모병 겉과 속] 지원자 줄 섰다…보너스는 '옛말'

'모병 세일즈' 시장이 바뀌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의 2009년 1/4분기 모병 실적이 5년여 만에 목표치를 100% 달성했다.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모병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육군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재입대 증가 ▶복무 연장 ▶지원자 급증 등에 힘입어 목표치를 넘은 것이다. 이로 인해 모병 정책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입대시 주던 인센티브나 보너스도 대폭 축소되고 있다. 한인 C모병관은 "지난해 계약 기간에 따라 최고 4만 달러까지 지원해주던 보너스가 크게 줄었다"며 "지금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보너스를 얹어주는 병과는 거의 이라크.아프간 직행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오는 8월이나 9월부터는 입대시험(ASVAB) 성적이 합격 기준선인 현행 31점에서 50점 이상으로 대폭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모병관들은 전망했다. 최소 복무기간이 4년으로 길어졌고 병과 선택의 폭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만 해도 2년짜리 계약이 흔했고 병과 선택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입대시험 점수에 따라 큰 제약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또 지원후 15일에서 한달 정도면 입대할 수 있는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최소 3~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후반기로 갈수록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입대를 허용하는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했다. 모집정원 1000명을 계획하며 야심차게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뉴욕에서 시험 실시돼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 750명 가량이 수속절차를 밟아 최종 80명이 계약을 했으며 이중 한인은 무려 50명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이달 20일부터 가주에서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내달 1일로 연기됐고 모집 인원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가 넘치는 마당에 번거롭게 외국인까지 받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육군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부터는 중범죄 전력이 있는 지원자를 받아주는 정책도 중단시켰다. 최상태 기자

2009-04-16

[탐사 보도] '절반의 진실'만 알려주는 미군 모병…'한국으로' 달콤한 말 '전쟁터로' 쓰라린 몸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업난을 겪거나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미군 입대를 희망하는 한인 학생들이 늘고 있다. 또 영주권 취득 등 신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인이 되려는 한인들도 상당수다. 미군은 모병제다. 희망자만 군대에 간다. 그러다보니 군당국으로서는 입대 관심자를 실제 입대로 연결시키는 모병에 사활을 건다. 자연히 모병 과정에는 ‘사탕발림 유혹’도 끼여든다. 입대에 따른 혜택만을 강조하는 식으로 입대 희망자에게 ‘절반의 진실’만 알려주는 것도 그중 하나다. 미군 모병 시스템의 이면을 들춰본다. 한인 대부분은 미국 군대에 대해 호의적이다. ‘끌려가는’ 징병제가 아니라 ‘뜻대로 가는’ 모병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군 경험을 한 중장년층은 미국 군대가 자유롭고, 월급이 많으며, 혜택도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고교 졸업자나 대학 재학 자녀를 둔 일부 부모의 경우 군대가 자녀들에게 안정된 삶을 시작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주택 구입시 저리 융자나 학비 혜택 등 베네핏이 좋기 때문이다. 초기 이민자들은 일하고 돈벌며 신분 해결과 특히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입대를 진지하게 고려한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모병 세일즈’는 한인들에게 잘 먹힌다. 국방부가 발표한 해외출생 군인통계에 따르면 미군에 자원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은 2005년말 현재 44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말 3602명 보다 23%가 증가한 수치다. 이중 절반이 넘는 수(2484명)가 육군이었으며 2008년말 현재에는 2820명으로 12%가 늘었다. 또 남가주 지역에서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85명의 한인이 지원했다. 라틴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외국인이 입대 가능한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 프로그램’은 지난 2월 뉴욕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1차 선발된 80명 가운데 50명 가량이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입대자나 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모병관의 과장·허위 선전에 속아 피해를 입고 있는 사례도 발생한다. ‘매년 2만달러 보너스’와 ‘한국 근무 보장’의 말을 말을 듣고 입대했다가 이라크 전쟁에 바로 투입되거나, “전쟁과 관련 없는 보직을 연결시켜주겠다” “입대하기만 하면 장학금 혜택이 있다. 최고 7만달러까지 등록금을 보조한다”는 등 실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듣고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한번 입대하면 4년 이상 복무해야 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중도에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매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일부 모병관은 제한된 정보만 제공함으로써 적절한 판단을 되레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모병관들 사이엔 ‘묻지않는 것은 대답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있다. 이 불문율에 충실한 모병관을 만나게 되면, 입대 지원자는 ▷특별수당·보너스·베네핏을 얻기위한 까다로운 규정 ▷참전 여부 및 시기 ▷참전후 겪는 다양한 후유증 ▷보너스·인센티브 축소 ▷ 병과·근무지 선정 등을 알기 힘들다. 최상태 기자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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